#1.
오늘은 8월 22일이다.
13년전 2009년 8월 22일은.
에스더랑 사귀기 시작한 날이다.
오늘은 에스더랑 사귄지 13년째 되는 날이다.
#2.
시간이 참 빠르다.
둘이 손잡고 설레였던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10년하고도 3년이나 더 흘렀네.
#3.
둘이 결혼해서.
낙성대에서 살다가 동탄 온지도 오래 됐다.
점점 나이를 먹어가니.
시간이 참 빠르다.
#4.
에스더는 대학교 동아리 신입생 환영회때 만났다.
자그마하고 예쁘장한 3학년 선배였다.
이름 맞추기를 했던거 같은데.
아무것도 안알려주고.
에스더를 어떻게 맞추나.
술을 엄청 먹었던걸로 기억한다.
#5.
우리 둘다 여자친구가 있고.
남자친구가 있었으니 대학교때는 그냥 선후배.
#6.
내가 군대 갔다 오고.
그때부터 종종 만났던거 같다.
술도 한잔씩하고.
#7.
첫키스 한 그날도 술한잔 했었지.
#8.
사귀기전에 여행도 같이 다녀왔다.
계획없이 이리저리 버스타고 다니면서.
한침대에서 잤지만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았지.
#9.
이게 대충 사귀기 전이야기.
이제 지난주 사진들.
#10.
맘스터치 핫치즈 순살.
에스더 격리중에 사왔다.
애스더 세조각 주고.
나도 묵묵.
은근히 매콤하고 배부르고 바삭하다.
#11.
막에서 사먹은 돈까스.
사이드는 카레.
뭐 그럭저럭.
#12.
로보락 s7 maxv.
새로들인 로봇청소기.
일 잘한다.
더 조용해진듯하고.
#13.
백암.
좀 멀긴 한데.
요즘 먹을만한 순댓국집은 여기뿐.
근데 여기도 우와 맛있다 이런건 아니고.
여긴 돼지냄새도 좀 나고.
위생도 좀 별로다.
뭐 그냥 먹는거지.
#14.
킹콩은 항상 햄많이로.
맨날 이테리만 가다가.
오랜만에 킹콩을 갔는데 맛이 괜츈하군.
#15.
shargeek storm2 slim.
한 두달 걸렸다.
이건 나중에 다시한번.
pd 100w 지원하는 보조배터리다.
감성충만한 디자인.
#16.
shargeek pd 35w 짜리.
배송에 문제가 많았어서.
미안하다면서 사은품으로 같이 왔다.
얘도 3만원 넘더라.
#17.
무지하게 맛없게 찍혔네.
꽤 맛있게 잘 먹었다.
고기도 엄청나게 푸짐했고.
#18.
소주가득 따르고 물 조금 따르고.
독하지 않아서 술술 넘어가더라.
#19.
소주하나 먹고.
살짝 부족해서 탈리스커 조금 따랐다.
피트피트하구만.
에어링이 많이 되서인지.
이제 순딩순딩해졌다.
#20.
에스더 격리해제후 첫 외식.
실패.
뭔가 특색이 좀 부족한게 아닌가 싶었다.
찌개를 1인당 1개씩 주긴 하는데.
그게 또 엄청나게 맛있는건 아니고.
좀 애매한 포지션.
저 두부가 또 엄청나게 맛있냐?
그것도 아니다.
그냥 시장표 공장두부인듯.
특별히 고소하거나.
그렇지 않았다.
#21.
동탄에도 소이연남이 생겼다.
테이블보가 엄청나게 화려해서 마음에 든다.
나는 뼈국수를 시키고 에스더는 소고기 쌀국수.
솜땀하나 시키고.
저기 고기많은게 뼈국순데.
고기도 많고 국물도 찐하고.
에스더 따라서 고추식초랑 소스찹찹.
맛나게 잘먹었다.
주인아저씨도 친절함.
#22.
집앞 곱창집.
에스더가 소곱창을 얼마전부터 먹고 싶어하길래.
같이 갔다.
맛은 꽤 적당.
부추랑 파김치랑 콩나물이랑 지글지글해가꼬.
먹으니깐 맛있더라.
마지막엔 감자 바싹하게 구워서 챱챱.
#23.
한국사람 볶음밥 없으면 뭔가 안먹은거 같다.
물론 난 안먹어도 되는데.
에스더는 토종한국인.
#24.
마우스가 띨띨해져서 사설 업체에 수리를 보냈고.
그동안은 g9x를 쓰고 있어야지.
에스더가 포장이쁘게 해서 잘 부쳐줬다.
이번주엔 깔끔해져오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