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오늘은 화요일.
하루 늦었다.
하지만 출근을 안했으니깐.
긴 연휴였다.
#2.
주말에는 에스더랑 사귄지 무려 5000일.
13년이 훌쩍.
그동안 이런일 저런일 많았는데.
아직도 둘이 같이 알콩달콩 지내는거보면.
인연이란건 존재하나보다.
#3.
첫 몇년간은 정말 명절빼고는 매일매일 만났지.
그러다 이직하고 현재 회사 다닐때는.
초기엔 너무나 빡세서 주말에만 봤고.
날마다 12시 3시 이렇게 일을 마쳤으니.
안 도망간게 용하네.
#4.
아무튼 무탈하게 이렇게 또 잘 살아가고 있다.
그래서 맛있는걸 먹으러 다녀왔다.
둘이서 고기랑 파스타랑 새우랑.
고기가 오버쿡되서 미안하다면서 서비스 주신.
리코타 셀러드.
싹싹 비우고 왔다.
가격도 괜츈하고 맛도 좋았다.
#5.
밥을 먹고 급 이케아로.
처음 오픈할때 한번 가보고.
두번째 방문.
에스더가 사고 싶은게 있어서 다녀왔는데.
다른 마음에 드는걸 찾아서 그걸로 사왔다.
#6.
이케아를 돌다보니 배가고파졌다.
아니 배고프다기보단.
집에가면 저녁에 입 심심할까봐.
똠양.
1신도시에 있는데.
여기가 최근 먹었던 똠양중에 제일 찐하다.
둘이가서 똠양쌀국수 두그릇을 시키니.
진짜 매니아구나 하면서 찐하게 주신건 아닌지.
합리적인 의심을 해본다.
맛있게 잘 먹었다.
#7.
머리가 또 어느새 많이 길었다.
에스더는 화장이 잘 됐음.
우리 오래오래 행복하자고~
#8.
모밀과 돈까스.
적당한 맛.
돈까스 소스가 옛날 경양식 스타일인데.
맛있었다.
모밀은 잘 모르겠어.
직접 담근 쯔유라는데.
맛있긴했는데.
또 갈꺼냐는 물음엔 잘 모르겠다.
#9.
에스더를 위한 망고스틴.
나를 위한 나머지.
저 32도씨 티셔츠는 안에 이너로 입기 너무 좋다.
정전기도 없고.
하늘하늘 시원시원.
옆에 흰티는 헤비웨이트 코튼.
밖에 입을 흰티?
안에도 입고.
겸사겸사.
#10.
크크크치킨이다.
엄청 담백.
빠싹빠삭.
맛있긴한데.
살짝 아쉬웠다.
뭐 하나가 빠진듯한 느낌.
#11.
지난주엔 살짝 회식도 있었다.
정말 모든게 다 기억나는데.
모든것이!!
택시기사님이랑 얘기도 하면서 왔는데!!
택시를 내돈으로 타브렸어.
비즈니스로 불러야 하는데...
#12.
오랜만에 집에서 소주도 먹을겸.
고기를 시켰다.
새로운곳인데 나쁘지 않았어.
다음엔 고기만 시켜도 될듯.
처음이니깐 이것저것 셋트로.
만족.
#13.
다음날 먹을줄 알았던 샤브샤브.
집근처에 이마트 에브리데이가 생겨서 가본김에 사왔다.
다음날 먹을줄 알았는데.
저녁에 뚝딱해버림.
둘이서 야채랑 채소도 더 때려 붓고.
마지막에 쌀국수까지.
국수는 너무 배불러서 거의 못먹었다.
쌀국수 오일은 뭔가.
플라스틱 맛이 났고.
고수 오일인줄 알았는디.
#14.
만족스러웠던 간장탕수육.
난 사천짜장을 먹고 에스더는 볶음밥.
그리고 후기가 없던 간장탕수육.
꽤 맛있다.
식어도 맛있더라.
바삭바삭 짭짤.
다음에도 시켜먹을거 같은 만족감.
에스더도 만족.
#15.
만수형이 보내주신 생초콜렛.
둘다 초콜렛을 안좋아하는게 문제긴 한데.
살살 잘 먹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