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한약먹은지 일주일째.
아직 일주일밖에 안됐다.
한달은 흐른거 같은데.
일주일이 흘렀다.
#2.
음식이나 그런것들은 곧잘 피해먹는데.
군것질 못하는거랑 음료 못마시는게 크다.
맹물만 마셔대니 힘들다.
#3.
주말엔 마트를 다녀왔는데.
처음엔 코스트코에 갔었고.
회를 사러 이마트로 갔다.
#4.
이마트에서 회를 카트에 담은게 8시 50분이었고.
관리하시는 아주머니가 다른 회들 할인 찍으로 왔길래.
와이프가 광어는 언제 찍냐 물어보니 9시 10분쯤 이라고 했다.
그래서 구경하면서 이것저것 사고 9시 10분쯤.
할인 붙이고 있길래 와이프가 갔는데.
꼽을 주면서 카트에 담은건 할인을 붙이면 안된다고.
뭐 내가 그자리에 있었으면 내려놓고 안산다고 했을텐데.
에스더가 아줌마한테 한소리 들으면서.
초라하게 광어회를 내밀고 있는게.
너무 부끄러웠다고 했다.
현실 뽐뻐가 된것처럼.
그 아줌마는 왜 그랬을까.
고객 무안하게 꼽줄 필요가 있었을까.
와이프는 마트 다녀와서 자존감 박살남.
#5.
그래서 당분간 이마트는 안가는걸로.
예전에 남자 직원분들은 이리주세요~ 하면서 찍어줬는데.
그 사람은 왜 그랬을까.
#6.
크롬캐스트를 샀다.
웨이브를 보려했는데.
내가 가입된 상품이 요걸로 웨이브 볼려면 안되더라.
더 높은 요금제를 써야되더라.
ㅋㅋㅋㅋㅋ.
그나마 다행인건 쿠팡플레이용으로 사용한다.
#7.
공교롭게도.
남호식당에서 점심으로 고등어를 먹은날.
저녁 집밥은 고등어다.
에스더가 더 찰지게 고등어를 잘 굽는다.
참소스랑 챱챱.
#8.
스칸디나비아 모스던가.
내방에서 잘 자라고 있던 모스는 이제 빠잉.
한칸한칸 정리중이다.
펜트리에 술을 옮겨야 펜트리도 잘 쓸 수 있을거 같다.
#9.
큐라프록스 맞나.
저번에 산건데 개시 했다.
느낌이 좋다.
너무 부드럽지만도 않고 부드럽지만 적당히 까끌하고.
요즘은 이걸로.
색도 다양하다.
#10.
백반집.
오늘의 메뉴는 고등어조림 ㅋㅋㅋㅋㅋ.
지느러미 돋겠네.
#11.
에스더표 해산물 쌀국수.
당장 팔아도 되겠어.
숙주대신 청경채 넣고.
고기대신 해산물.
후르륵.
#12.
색이나 모양은 마음에 참 들었지만.
얇디 얇은 손목을 가진 나는 너무 줄이 많이 남았다.
슬프다.
봉인 했다가.
주말에 에스더가 바느질해서 줄여줌.
크으.
넘나 마음에 드는것.
에스더 칭찬해.
#13.
저 흐리멍텅한 led 색상이 마음에 들어 산건데.
쨍한 세그먼트 색이 나온다 ㅋㅋㅋㅋㅋ.
케이블 스펙에 비하면 싼 가격이긴 한데.
스펙이 중요한게 아니라.
떼깔이 중요한거였든데.
암튼 킵.
#14.
마음에 드는 컵이다.
원랜 와인잔으로 나온건데.
난 찻잔으로 쓸꺼다.
지금은 물밖에 못마시는 신세지만.
에스더꺼랑 두개 삼.
아래쪽 황동색이랑 위에 검은 무광코팅이 넘나 조화롭다.
이중스텐이고.
식세기도 사용가능.
#15.
너무 해산물 파티라 소고기도 한번씩.
소주한잔 해야하는데.
너무 아쉽다.
고기만 먹으니 심심하다.
그래도 에스더 고기굽는 실력이 어마어마해져서.
촉촉하고 육즙 터지게 잘 먹었다.
#16.
소고기는 괜츈하니깐 육회비빔밥.
나물들도 잘 보고 먹어야된다는데.
저긴 콩나물뿐이라 괜츈할거 같다.
#17.
내가 몰래 산 간장게장이랑.
에스더가 산 백골뱅이.
게장은 그럭저럭 먹을만 했다.
크기가 좀 아쉬웠는데.
가격이 쌌으니깐 괜츈해.
백골뱅이는.
음.
원래 난 골뱅이 종류는 잘 안먹는데.
에스더가 거의 다 남길거 같아서.
실장님 초장의 힘을 빌려 좀 먹었다.
아직 맛을 잘 모르겠다.
초장맛인지.
골뱅이 맛인지.
맛있으면 그만이지 뭐.
에스더는 골뱅이에 실망해서 다음부턴 안살듯.
ㅋㅋㅋㅋㅋㅋ.
#18.
국물이 팔아도 되겠더라.
술한잔 했으면 술 계속 먹고.
술먹은 다음날이라면 해장 기가막히게 될 국물이다.
하지만 일주일째 술 안먹고 있다.
#19.
김뽂.
에스더의 킥이 들어간.
비법 볶음밥.
김치가 너무 맵지 않고 정당해서 맛있었다.
밥이 너무 고봉밥이다.
#20.
우에 쓴 이마트 대실망사건의 본체.
젤 왼쪽은 과카몰리.
#21.
스테이크 소스 산게 마음에 든다.
에스더꺼는 ai소스맛이 나고.
내껀 스윗칠리 비스므리한 맛이난다.
#22.
한약은 2주 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