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졸려서 좀 잤다.
여긴 고속도로 어딘가쯤.
#2.
아 맞다 맥 고쳤지 뭐야.
엄청 고생했는데 역시나 해결책은 있었다.
뭐가 문젠진 잘 모르겠다.
#3.
이날 숙주의 익힘 정도나 간이 기가 막혔다.
그렇게 간이 쎄지도 않고.
숙주는 너무 푹 익어서 숨이 다 죽은게 아니라.
간당간당생명이 붙어있는 상태.
에스더가 담근 무생채도 아삭아삭.
맛이 좋았으.
저녁을 너무 푸짐하게 먹었다.
그래서 살이 엄청나게 쪘다.
빼야하다.
#4.
오랜만에 네네파닭.
파닭은 네네가 제일 낫다.
근데 저번에 소스를 바꾼뒤로 어색해.
이번에 먹어보니 살짝 강해지긴 했는데.
예전에 콧들을 후두려패던 그맛은 아니다.
좀 순해졌어.
또 우리 시키는 이 지점이 닭을 잘 튀겨.
맛있었다.
하나도 안남기고 싹다 먹었다.
에스더는 파닭이 근본치킨이랬지만.
내게 근본치킨은 옛통이다.
파닭이 인연은 오래 됐지만.
근본 베이직 오리진이 되기엔 살짝 부족하다.
하지만 우리의 연애를 지켜준것은 틀림없음.
#5.
새로운 메뉴가 조식으로 나왔다.
뭐 나쁘진 않았는데.
토마토 관리는 좀 더 신경썼음 좋겠다.
자신 없으면 아예 빼고.
방토에서 걸레냄새 난다.
으으.
#6.
회식을 하러 가락시장을 방문.
이 회사를 거의 10년 다니지만.
이렇게 멀리 회식을 한건 처음.
팀이 바뀌니 멀리도 가보네.
신나게 먹고.
기억이 없음.
2차때 계속 잔거 같다.
회사에는 형들이랑 택시타고 가서.
방황하는걸 다른 동료가 잡아서 택시태워 보내줌.
집까지 잘 도착 ㅋㅋ.
노트북도 잘 챙겼고.
근데 눈뜨니 내 방에서 일어났다.
왠지는 모르겠다.
속도 별로 안아프고 머리도 별로 안아프고.
몸은 괜찮은데 술이 안깨는 느낌?
재택이라 다행이다.
#7.
회식비가 백만원 넘게 남아서 한번 더 해야된다.
정신줄 잘 잡아야지.
#8.
에스더가 애정하는 소이연남.
가게 접을까봐 자주간다 ㅋㅋㅋㅋ.
맨날 지나가면 손님 몇이나 있는지 체크함.
요거 먹고 블루베리스무디 딱 마셔주면.
에스더 해피세트.
나도 이번엔 일반으로 먹었다.
여기에 고추식초랑 액젓이랑 설탕 조금 넣어서 먹으면.
기가막히다.
에스더는 면추가까지해서 알차게 먹는다.
맛있긴해.
#9.
일요일엔 엄마 생일이라 본가를 다녀왔다.
오후에가서 저녁 외식하기로.
엄청 오랜만에 갔다왔네.
돼지갈비를 먹으러 외식했는데.
오랜만에 먹으니까 맛있더라.
다 구워주고.
후식냉면도 주고.
서비스도 좋고.
지금까지 본가가서 외식한거 중에 제일 좋았으.
쌈장이랑 고기랑 이것저것 얻어옴.
거실에 거대한 김치냉장고가 들어섰더라.
에스더는 말 많이해서 집에와서 뻗음.
#10.
지난주까진 그리 춥지 않았는데.
오늘은 엄청나게 춥다.
이제 겨울이 됐네.
겨울엔 버스타기 힘들다.
기다리기도 힘들고.
근데 벌써 11월 중순이다.
진짜 돌아보면 시간이 너무나 빠르구나.
#11.
이번주도 일복 터짐.